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고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이나 여러 영양소를 한 번에 보충할 수 있는 종합영양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영양제입니다.
하지만 영양제도 궁합이 있어 함께 먹으면 오히려 흡수율이 떨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양제를 섭취하기 전에 어떤 영양제 조합이 좋지 않은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영양제 조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유산균 + 항생제
항생제를 복용한 후 2시간 정도 지나고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유해한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장내 유익균인 유산균도 항생제의 영향을 받아 그 효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유산균은 장내 건강을 증진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항생제 복용 후에는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항생제가 유산균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고, 유산균이 장내에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 비타민
▶ 루테인 + 비타민 A
비타민 A와 루테인은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지만, 성분이 유사하여 함께 복용하면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타민 A를 과다 섭취하면 피부 가려움증, 두통, 메스꺼움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루테인과 비타민 A를 함께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눈 건강을 위해 두 영양제를 모두 섭취하고 싶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섭취량과 섭취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마그네슘 + 칼슘, 종합비타민
마그네슘은 근육 이완, 스트레스 완화, 숙면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많은 사람들이 저녁 시간에 섭취합니다. 하지만 마그네슘을 칼슘이나 종합비타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체내 흡수 경로가 유사하여 함께 섭취할 경우 서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종합비타민에 포함된 철분, 아연 등의 미네랄 성분도 마그네슘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그네슘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칼슘이나 종합비타민과 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그네슘과 칼슘 모두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함께 복용하는 것보다 2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 비타민 C + B12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과 신경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 B12의 흡수율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C는 강력한 환원제로 작용하여 비타민 B12의 구조를 변형시키고, 이로 인해 체내 흡수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타민 B12와 비타민 C를 함께 섭취해야 할 경우에는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 비타민의 효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칼슘 + 비타민 D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여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D와 칼슘을 과도하게 함께 섭취하면 혈중 칼슘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고칼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칼슘혈증은 변비, 복통, 피로감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신장 결석이나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비타민 D와 칼슘을 함께 섭취할 때는 권장량을 준수하고,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칼슘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비타민 D + E + K
비타민 D, E, K는 모두 지용성 비타민으로, 지방과 함께 섭취해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지용성 비타민을 동시에 섭취하면 흡수 경쟁이 발생하여 각 비타민의 흡수율이 오히려 감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타민 D, E, K를 모두 섭취하고 싶다면,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눠서 복용하거나 2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각 비타민이 체내에서 효율적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영양제 섭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함께 먹어서 해로운 부작용이 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3. 오메가3 + 징코빌로바(은행나무 추출물)
오메가3는 혈관 건강 개선과 혈중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으며, 은행나무 추출물인 징코빌로바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주어 노년층에서 많이 찾는 영양제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영양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 혈액 응고를 방해하여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두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칼슘 + 철분
철분과 칼슘은 모두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이지만, 함께 섭취하면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여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철분은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칼슘은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 보충제를 복용한 후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마시는 것도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과 칼슘을 모두 보충해야 할 경우에는 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거나, 철분 흡수를 돕는 비타민 C와 함께 철분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5. 구리 + 아연
구리는 적혈구 생성, 면역 기능 유지, 신경 세포 기능 등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입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구리의 양은 매우 적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연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구리의 흡수를 방해하여 구리 결핍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연은 면역력 강화, 상처 치유, 세포 성장 등에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하루 50mg 이상의 아연 보충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구리 흡수를 저해하는 단백질 합성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아연과 구리 보충제를 함께 복용할 때는 2시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철분 + 녹차
녹차는 항산화 작용, 면역력 강화, 심혈관 질환 예방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을 가진 음료입니다. 하지만 녹차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철분과 결합하여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철분 보충제를 복용 중이거나 철분 결핍이 있는 경우에는 녹차와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녹차를 즐겨 마시는 경우 철분 보충제 복용 시간과 2시간 정도 간격을 두거나, 철분 흡수를 돕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